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미국 하버드대의 이사진에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지닌 인사를 앉히려고 했던 헤지펀드계의 거물 빌 애크먼의 시도가 무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하버드대 감독이사회가 공석이 된 5명의 이사를 뽑는 선거를 위해 실시한 후보 등록에서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이 밀었던 인사들이 등록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하버드대 동문 3천238명의 서명이 필요하지만, 이를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버드 감독이사회는 하버드 동문으로 구성되는 기구다. 이사 30명이 하버드대 운영 전반과 발전 계획 등을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종 결정 기구라고 할 수 있는 재단 이사회의 보조 역할이지만, 총장 후보 결정 과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클로딘 게이 전 총장이 '반유대 논란' 탓에 사임한 뒤 재단 이사회가 차기 총장을 물색 중인 현재 상황에서는 감독이사회의 결정이 훨씬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크먼 회장은 연방 검찰 출신 등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출신 인사들을 감독이사회에 진출시키려고 했다. 자신이 지지한 인사들이 후보 등록에도 실패한 데 대해 애크먼 회장은 하버드대가 복잡한 온라인 등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미국에서 초등학생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이달부터 ‘필기체(cursive) 수업’을 실시하며 미 초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다시 필기체를 배우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28일 “지난해 10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필기체 의무교육법이 1월부터 발효돼 캘리포니아주 초등학생 1∼6학년 약 260만 명이 필기체를 읽고 쓰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2010년대에 들어서며 각 주의 교육 공통 핵심기준(Common CoreState Standards)에서 필기체 의무교육 조항이 빠지며 필기체를 가르치는 학교가 크게 줄어들었다. 2016년 14개 주까지 감소했다가 2019년부터 다시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는 필기체 의무교육을 채택한 21번째 주가 됐다. 필기체 수업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교육담당자들은 필기체가 학생들의 인지기능은 물론 손가락과 팔 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미 헌법처럼 필기체로 쓰인 고문서나 나이 많은 어르신의 편지 등도 읽을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교육청의 레슬리 조로야 독해담당관은 “필기체를 쓰면 뇌의 또 다른 신경망을 쓸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성인이 조기 사망할 위험이 감소하며, 1년간의 교육 기간은 사망률을 평균 1.9%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글로벌 보건 불평등 연구센터(CHAIN)와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팀은 24일 의학 학술지 랜싯 공중 보건(The Lancet Public Health)에서 세계 59개국 데이터와 600편 이상의 논문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 분석을 통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동안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교육이 수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세계 59개국 70개 지역의 데이터와 논문 603편에 대한 메타 분석에서 1만355개의 데이터세트를 추출, 교육, 식습관·음주·흡연 등 위험 요소, 사회경제적 요인 등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 간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교육은 모든 원인에 의한 성인 사망률과 양적 비례 관계를 보였고, 교육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은 평균 1.9%씩 감소하는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미국의 명문대들이 입학 사정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경제적 능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액의 합의금을 내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예일과 컬럼비아, 브라운, 듀크, 에모리대 등 5개 대학이 집단 소송 원고들에게 모두 1억450만 달러(약 1391억 원)를 지불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최상위에 위치한 이들 대학이 집단 소송에 휘말린 것은 장학금 입학 제도 때문이다. 대학 학비가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국가로 꼽히는 미국에서는 경제적으로 학비를 부담할 능력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학들이 적지 않다. 지원자들은 원서를 내는 과정에서부터 학비를 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야 한다. 그러나 실제 미국 대학 중에서는 지원자 중 합격자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지원자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금 지원 대상 합격생 비중이 늘어나면 학교 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대학들은 ‘학비를 낼 능력이 있는지는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전하지만, 이는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만약 대학이 학생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미국내 가장 큰 주립대학의 한곳인 캘리포니아주립대(CSU) 교직원 약 2만9000명이 산재한 23개 캠퍼스에서 동시에 파업에 돌입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학 교직원 파업이다. 이번 파업은 노조의 임금 12% 인상 요구가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최저임금을 받는 정규직 교직원의 기본급을 6만4360달러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CSU 측은 임금 5%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레인 빌라누에바 베르날 CSU 강사는 집회에서 “현 급여론 인플레이션을 감당할 수 없다”며 “내 세후 연 소득은 5만9000달러 로스앤젤레스의 생활 임금에 훨씬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미국 핀테크 회사 스마트에셋의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무자녀 거주자의 생활임금은 최소 연간 세후 7만6710달러다. 노조 측은 “대학이 이익 잉여금과 비상금으로 급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SU 인사 담당자는 “비상금은 기후 재난이나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임금 인상에 활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밀드레드 가르시아 CSU 총장도 “우리 대학은 파업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노조의 요구는 실현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미국 각 지역의 교육청이 교내 질서를 무너뜨리고,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게 하는 원인으로 SNS를 꼽으면서 틱톡과 페이스북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개에 달하는 각지의 교육청이 최근 SNS를 통해 이뤄지는 각종 괴롭힘 사건과 SNS 중독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SNS 기업들이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집단소송에 참여한 워싱턴주 텀워터 교육청 측은 "SNS는 통제 불가능 상태"라며 "SNS 탓에 피해를 본 학생들을 위해 재원을 마련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SNS 탓에 발생한 각종 문제점에 대한 책임을 기업에 묻겠다는 원고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려면 기존 판례를 뒤집어야 한다. 지난 1996년 통과된 통신품위법 230조에 SNS 기업들의 책임을 제한하고 있다. 이 조항은 인터넷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해 인터넷 사업자의 면책권을 규정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펜실베이니아 동부 연방법원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한 '기절 챌린지'로 딸을 잃은 학부모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하기도 했다. 당시 학부모는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저렴한 학비와 양질의 교육으로 명성있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시스템인 캘스테이트(CSU)가 내년부터 학비를 인상할 예정이다. 6일 LA타임스(LAT)에 따르면 CSU 이사회는 산하 23개의 캠퍼스에서 약 15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격차를 좁히기 위해 학생당 최소 174달러에서 최대 462달러의 등록금 인상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CSU 이사회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학비 인상안을 가주 학생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사회는 가주 학생위원회에서 인상안을 통과시키는 대로 7월이나 9월에 진행될 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인상안에 따르면 학부 학생들의 학비를 내년에 174달러(3%) 인상한 후 매년 3%씩 올리거나, 연간 6%(342달러)씩, 또는 8%(462달러)씩 올리게 된다. 학비가 연간 6%씩 인상될 경우 오는 2028년도에 학생들이 내는 학비는 연간 7682달러가 된다. 또 8%씩 인상하면 8444달러를 내야 한다. 이와 별도로 내년도 신입생들의 경우 현행 학비인 5742달러보다 5% 오른 학비가 적용된다. CSU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학비 인상을 거의 하지 않아
KoreaTV.Radio 이고은 기자 | 한인 패션지구 '자바시장'에서 한인 패션 디자이너 '산파역'을 담당했던 유명 패션 학교 ‘FIDM(LA패션디자인 및 머천다이징 연구소)’가 재정난 끝에 애리조나 주립대(ASU)와 합병했다. 18일자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FIDM이 자바시장의 붕괴로 인해 수년간의 재정난을 겪었으며 최근 ASU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원을 받으면서 ‘ASU FIDM’으로 다시 새출발한다. FIDM은 1969년 사립대학으로 LA다운타운에서 시작해 패션 관련 2년제, 4년제, 그리고 석사 학위 과정을 제공해왔다. LA다운타운 패션 비즈니스에 FIDM 출신 디자이너들이 대거 진출해 명문 패션학교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학생 수 감소로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2021년 7월 학위 인증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WASC로부터 보호관찰 서한을 받았다. 서부지역 교육인증위원회인 WASC 칼리지 및 대학 위원회는 지난달 재평가에서 “장기적인 재정적 실행 가능성의 증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애리조나 주립대도 전날 성명을 통해 “FIDM은 앞으로 ASU 허버거 디자인 및 예술 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LA와 애리조나 피닉스에서